6일 대우건설(047040)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10조 503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9.2% 감소한 4031억 원, 당기순이익은 53.4% 감소한 242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기대를 소폭 웃돈 결과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지난해 대우건설이 매출액 10조 4455억 원, 영업이익 351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세웠던 매출 목표 10조 4000억 원을 초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주택건축사업부문 6조 8418억 원 △토목사업부문 2조 1704억 원 △플랜트사업부문 1조 1386억 원 △기타연결종속부문 3528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 측은 “진행 현장 수 감소와 지속되는 원가율 상승 및 일부 주택현장의 일시적 추가 원가 반영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해외 플랜트사업부문 고수익 프로젝트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선방을 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신규 수주는 9조 9128억 원을 기록하며 목표치였던 11조 5000억 원 대비 86.2%를 달성하는데 그쳤다. 대우건설 측은 성남 수진1구역 재개발(7793억 원), 부산 남천동 주상복합(6334억 원), 서울 여의도공작아파트 재건축(5704억 원) 등 국내 수주 비중이 컸고 기대했던 해외 수주가 다소 이연됐다면서도, 지난해 말 기준 44조 4401억 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해 연간 매출액 대비 4.2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실적 전망치로는 매출액 8조 4000억 원, 신규 수주 14조 2000억 원을 제시했다. 대우건설의 한 관계자는 “국내외 어려운 시장 상황을 고려해 올해 매출 목표는 보수적으로 수립했으나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신규 수주는 확대할 계획”이라며 “전 사업부문에 걸쳐 지속적이고 견조한 매출을 이어가는 한편 체코 원전, 이라크 해군 및 공군기지,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비료공장 등 해외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확대를 통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 강화로 건설시장 위기를 극복함과 동시에 올해 목표를 초과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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