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가 공개 3일만에 글로벌 TV쇼 비영어 부문 3위에 올랐다.
29일 넷플릭스 투둠(Tudum) 톱10 웹사이트에 따르면 '중증외상센터'는 공개 후 3일만에 47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 326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TV쇼 부문 비영어 3위, 전체 7위의 데뷔 성적을 기록했다.
'대한민국의 톱10 시리즈'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칠레, 페루, 루마니아,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아랍에미리트 등 전 세계 26개국 톱10 리스트에 오르며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 26일에는 미국 넷플릭스 TV쇼 부문 10위에 첫 진입했고 27일 8위, 28일 9위 등으로 10위권을 지키고 있다. 비영어권은 물론
영어권 시청자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는 셈이다.
'중증외상센터'는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 분)이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동명의 네이버 웹소설 ‘중증외상센터: 골든아워’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원작자인 이낙준 작가(필명 한산이가)가 의사 유튜버로 활동 중인 이비인후과 전문의라는 점은 흥미를 더한다. 이 작가는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에 출연해 ”저희는 이미 2,3를 상정하고 만든 드라마“라고 언급하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다.
중증외상센터는 작년 2월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하면서 의료대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방영을 시작한 첫 의학드라마다.
주지훈은 지난 21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과거 석해균 선장과 귀순 병사 오창성 씨의 생명을 구하고, 아주대학병원 권역외상센터를 이끌었던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주지훈은 국내 중증 외상치료의 현실을 폭로한 이국종 교수가 모티브냐는 질문에 "'중증외상센터'라는 단어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이국종 교수다. 당연히 저도 작품과 상관 없이 이국종 교수님의 다큐멘터리를 많이 접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중증외상센터'가 의사의 생활을 다큐로 하는 작품은 아니다. 그걸 소재로 가져온 것이고 그 안의 이야기는 다르다"며 "처음 원작을 볼 때는 저도 이국종 교수님이 떠올랐는데 장르는 다르다. 하지만 사람을 살리겠다는 교수님의 헌신적인 마음을 품고 연기해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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