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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준비 모드 돌입'…닛산, 구조조정하고 혼다는 연공서열 탈피

전세계 9000명 감원 발표한 닛산

일본 쇼난공장 상용차 생산 중단

현지 본사도 감원 포함될지 주목

혼다, 연공서열 탈피 및 임금 인상

치다 마코토(왼쪽) 닛산자동차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미베 토시히로 혼다자동차 사장 겸 CEO가 지난 8월 1일 일본 도쿄에서 양사 합작 연구센터 출범을 선언했다. AFP연합뉴스




일본 2·3위 자동차 업체 혼다와 닛산이 합병을 앞두고 체질 개선에 착수했다. 악화한 영업익을 끌어올려야 하는 닛산자동차는 일본 내 구조조정에 착수하고 혼다는 인재 유치를 위해 연공서열 폐지와 연봉 인상에 나섰다.

21일(현지시간) 요미우리신문은 닛산자동차가 상용차 등을 제조하는 자회사인 닛산차체의 가나가와현 쇼난 공장에서 수백명 규모의 인원을 감원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닛산은 해당 공장에서 생산하는 상용밴 'AD'의 생산을 올해 11월부로 종료한다고 이달 거래처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장에서는 AD와 NV200 두 차종이 생산되고 있으며 연간 생산능력은 15만대다. 요미우리는 닛산이 NV200에 대해서도 생산 감축을 검토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닛산은 지난해 11월 세계적으로 9000명 규모의 감축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닛산은 생산 등 직접 부문에서 3000명, 사무계 등 간접 부문에서 6000명을 세계 곳곳에서 감축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국내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업계는 쇼난 공장에 이어 일본 본사 부문도 감원 대상에 포함할지 주목하고 있다.



닛산이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는 것은 혼다와의 경영 통합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다. 미부 도시히로 혼다 사장은 지난해 말 합동 기자회견에서 "닛산과 혼다가 자립한 두 회사가 되지 않으면 경영 통합은 성사되지 않는다"고 단언했고 최근엔 혼다가 닛산에게 "영업이익을 세 배 늘릴 것"을 요구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햇다.

혼다도 대규모 합병에 대비해 체질 개선에 나섰다. 회사 내 ‘실력주의’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연공서열을 일부 없애고 연봉을 올려 인재 유치에 나선다.

21일 아사히신문은 카이하라 노리야 혼다 부사장이 지난 17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인터뷰에 따르면 혼다는 오는 6월부터 임직원의 탈연공서열을 본격화하고 임직원의 급여 수준도 올린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분야 인재를 유치하겠단 그림이다.

일부 종업원에 대해서는 정년 폐지도 실시한다. 현행 65세 이후에도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카이하라 부사장은 “가솔린 차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새로운 분야에 주력하면서 지금까지 쌓아 온 주요 기술의 전승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혼다와 닛산은 신설하는 지주회사 산하에 양 사가 들어가는 형태로 경영통합을 위해 협의하고 있다. 카이하라 부사장은 "이번 개혁은 통합 협의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생각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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