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에 격분한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방법원을 공격해 아수라장을 만든 가운데, 각종 자료들이 보관되고 있는 판사실까지 침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서울서부지법 관계자는 시위대가 법원 7층 판사실까지 침입을 했느냐는 질문에 “7층 침입 사실은 (언론 보도) 영상에 의하더라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서부지법을 방문한 천대엽 법원행정처장 또한 현장을 둘러본 뒤 취재진을 만나 “청사 1층만 피해가 있는 줄 알았더니 그 위에 층까지도 여러 시위대가 들어온 흔적과 피해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5~6층까지 피해가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피해가 없다고 말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법원 7층은 재판 기록 등 예민한 자료가 보관돼 있는 판사실이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시위대는 7층까지 침입해 기물을 파손하거나 발로 판사실 문을 강제로 개방하는 등 과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검찰과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폭력행위 가담자 색출에 나섰다. 검경은 주도자는 물론 단순 가담자나 방조자까지 색출해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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