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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 북한군, 하루 92명꼴 사상…이대로면 4월엔 궤멸"

美 싱크탱크 ISW 전망

우크라이나에 포로로 붙잡힌 북한군 병사. /연합뉴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최대 격전지인 쿠르스크주에 파병된 북한군이 오는 4월 중순이면 궤멸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 워싱턴 DC의 싱크탱크인 전쟁문제연구소(ISW)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전망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북한군 부대가 전투에 본격적으로 투입된 이래 최근까지 하루 평균 92명의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이 추세대로면 12주 만에 전원 사상으로 궤멸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 파병 북한군의 사상자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추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1만2000명 중 지난 9일까지 4000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도 지난 13일 국회 정보위원회 개최 비공개 간담회에서 북한군의 누적 손실 규모를 사망 300여명, 부상 2700여명으로 보고했다. 국정원은 무인기에 대한 무지·후방 화력 지원 없는 돌격 전술 등 현대전에 대한 이해 부족과 러시아 측의 북한군 활용 방식이 대규모 사상자 발생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군정보기관인 정보총국(HUR)의 바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북한군이 조만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군은) 새로운 전술과 함께 드론 환경에서 어떻게 싸울지 배우고 있다" 며 “경험을 쌓고 귀국한 북한군 장병들은 본국에 남은 병력에 현대전 교리를 가르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이 "향후 한반도 전쟁 발발시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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