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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을 글로벌 산업수도로"…2033년까지 제조업 DX에 5.5조 투자

道, 올 디지털전환 지원전략

4개 분야 16대 핵심과제 선정

조선·車·방산 등 공정에 혁신

류명현(왼쪽 첫 번째) 경남도 산업국장이 9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제조업 디지털전환 가속화와 지원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경남도




경남도가 도내 기업의 제조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33년까지 5조 5000억 원을 투자해 글로벌 산업수도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남도는 올해 주력산업의 디지털 전환 지원 전략을 9일 발표했다. 최근 도내 산업은 전국 평균 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이지만 단순 생산량 증대와 품질 개선만으로는 글로벌 산업 환경에서 생산만 담당하는 하청기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도는 제조업에 디지털을 입혀 청년이 선호하는 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주력산업의 세계 경쟁력을 높이고자 디지털 전환 지원 전략을 마련했다.

지원 전략을 보면 2033년까지 4개 분야 산업별 16대 핵심과제 97개 사업에 5조 5000억 원이 투입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가상 모형(디지털 트윈)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제조공정에 융합하는 것이 핵심 골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존 주력산업인 조선·자동차·방산·우주항공산업·바이오산업 등 완성형 수요기업의 전주기 공정별 생산 혁신으로 첨단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경남의 제조산업을 뒷받침하는 기계·로봇산업 등 기반형 수요기업에는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제조 플랫폼을 구축하고, 첨단로봇 개발·보급으로 제조공정 전주기에 자율제조 기술을 지원한다.

소프트웨어(SW) 공급기업에는 ABC(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과 디지털 트윈을 적용한 첨단 기술을 지원하고, 민간 중심의 디지털 전환 생태계가 조성되도록 자체 역량 강화도 돕는다.

앞서 도는 지난해 5월부터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마련하고자 도내 제조기업 4000여 곳 설문조사에 더해 전문가 워킹그룹을 구성해 디지털 전환 지원 방안을 검토해왔다. 특히 카이스트, 산업연구원, 한국재료연구원, 경남연구원 등 기관 자문과 산업별 현장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반영해 제조산업 재도약을 위한 사업들을 선정했다.

도는 설계부터 기술개발, 생산, 품질관리, 사후관리 등 모든 공정에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현재 6.4%에 머물고 있는 도내 10인 이상 제조기업 스마트공장의 중간·고도화 비율을 5년 이내 12.6%로, 중장기(5~10년)적으로 24.4%까지 높일 예정이다.

류명현 경남도 산업국장은 “디지털 전환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기 위한 필수 요건으로 제조업 전주기 맞춤형·고도화 지원으로 산업수도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기업들이 현장에서 마주하는 디지털 전환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산업 파급효과가 큰 프로젝트는 국가 선도사업으로 지정되도록 정부에 건의해 제조혁신성장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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