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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수출 2030년까지 2배↑…“굴 수출 1위 국가로”

해수부, 굴 양식산업 발전방안 발표

집적화단지 구축…생산 효율화·자동화

생산품종 전환 지원…유럽 시장 공략

2030년까지 연간 생산량 40만t으로 ↑

서울의 한 마트에 굴이 진열된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굴 생산을 효율화하고 고부가가치 품종 생산을 늘려 2030년 굴 수출액을 1억 6000만 달러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3년 수출액의 2배에 달하는 규모로 이를 통해 굴 수출 1위 국가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9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굴 양식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굴 생산을 효율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굴 양식 집적화단지 구축과 굴 양식 전용어항 조성을 검토한다. 굴 주요 산지인 경남 통영·거제와 전남 여수에 흩어져있는 굴 까기 가공 공장을 집적화단지와 굴 전용어항에 입주시킨다는 계획이다. 집적화단지에는 굴 종자생산장, 가공공장 등 굴 생산에 필요한 시설도 건설한다.



대부분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는 굴 생산현장의 자동화도 추진한다. 공동 작업장에 컨베이어 벨트와 탈각기·세척기 등 맞춤형 장비와 작업선도 보급한다.

굴 생산 품종 전환을 통해 유럽 시장 진출을 늘린다. 유럽 시장은 껍데기 채 판매하는 개체굴 선호도가 높다. 한국에서 주로 소비하는 일반 굴과 다른 품종으로, 일반 굴보다 크기가 크고 부가가치도 높다. 정부는 개체굴 생산을 늘리기 위해 일반 굴 어가가 생산 품종을 전환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개체굴 생산에 필요한 장비 구입비를 연간 20억 원 규모로 양식 어가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전체 굴 생산량의 1% 수준인 개체굴 생산 비중을 2030년까지 30%로 확대한다.

한국은 프랑스(1억 4000만 달러), 중국(1억 2000만 달러)에 이은 세계 3위 굴 수출국이다. 정부는 양식산업 발전 방안을 통해 굴 수출 1위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굴 생산량은 2023년 30만 톤에서 2030년 40만 톤으로 10만 톤 늘릴 계획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굴은 세계적으로 소비가 많은 수산물이기에 우리 기업에게는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회요인”이라며 “자동화·스마트화된 산업으로 변모해 세계 1위 수출국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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