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도림동의 한 고시원에서 다른 방에 사는 20대 여성을 살해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남부지방법원은 8일 살인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전날 발부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남부지법 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A씨는 이달 4일 오후 10시께 영등포구 도림동의 한 고시원에서 다른 방에 사는 20대 여성 B씨를 자신의 방으로 데려가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다음날인 5일 오후 4시 30분께 인근 경찰서에 직접 찾아가 범행을 자수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부검 등을 통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와 별다른 친분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범행 당시 술·약물에 취한 상태도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B씨에게) ‘번호를 알려달라’며 고백을 했는데 거절당했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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