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으로 인재 양성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하면서 사이버대학이 디지털 평생교육 허브로 주목 받고 있다. 사이버대 수강생 수가 급증하면서 대학들은 교육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고, 교육 당국 역시 디지털 평생 학습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국내 사이버대의 협의체인 한국원격대학협의회의 통계에 따르면 전국 사이버대 재학생 수는 2019년 11만358명에서 2020년 11만6235명, 2021년 12만8540명, 2022년 13만1730명, 2023년 13만813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교육 당국이 평생 교육을 책임지는 사이비대에 힘을 실어주면서 사이버대 위상은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최근 30대 이상 성인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재교육 대책인 ‘인공지능·디지털(AID) 30+ 프로젝트’ 를 발표했다. 일반대학과 전문대학·사이버대학을 대상으로 AID 선도대학 100개교를 선정해 원하는 대학에서 디지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대학들도 질 높은 교육 시스템 구축과 차별화된 커리큘럼, 장학제도 등을 바탕으로 학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양사이버대학교는 첨단산업 혁신을 주도할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24학년도부터 배터리, 반도체 관련 학과를 운영중이다. 비대면 교육의 단점인 상호작용을 강화하기 위해 최대 1000명이 동시 접속이 가능하도록 자체 화상세미나시스템도 구축했다. 2024학년도 신·편입생 98%를 장학 수혜 대상으로 선정한 경희사이버대학교는 재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장학 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주배경 성인학습자를 위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자율학부도 신설했다. 서울사이버대는 재학생들에게 국내외 학위를 동시에 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사이버대학 최초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샌버나디노(CSUSB)와 온라인 복수학위 협약을 체결했다. 트렌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심리학과, 요가명상학과, 자유전공학과도 신설했다. 세종사이버대학교는 4차 산업 시대 인공지능(AI)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AI교육센터를 신설하고, 학습자의 질문에 24시간 실시간으로 질의응답 할 수 있는 인공지능 챗봇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AI 선도 대학으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사이버대학은 이달 1일부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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