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져선 안 될 경남의 독립운동가들이 국가보훈부로부터 서훈을 받았다.
경남도는 제85회 순국선열의 날(매년 11월 17일)을 맞아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 7명이 서훈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정부는 3·1운동 분야 김성도(김해)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국내 항일 분야 최종섭(고성) 선생에게 건국포장을, 3·1운동 분야 감태순(창원)·노오용(의령)·손치봉(합천)·장준식(밀양)·최석용(함양) 선생에게 대통령 표창을 각각 추서했다. 이번 포상자 7명 중 최종섭 선생을 제외한 6명은 경남도가 발굴해 지난해 12월 서훈을 신청했다.
김성도 선생은 1919년 3월 31일 당시 김해군 하계면(현 김해시 진영읍) 진영리 시장에서 직접 만든 태극기를 나눠주며 만세 시위를 주도하다 붙잡혀 1년 6개월 옥고를 치렀다. 최종섭 선생은 1920년 남해군에서 대한독립단 한교공회 명의로 독립운동 자금을 모으다 징역 8월 옥고를 치렀다.
손치봉 선생은 1919년 경북 대구부 계성학교 재학 중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감태순·노오용·장준식·최석용 선생은 1919년 3~4월 사이 경남 각 지에서 일어난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하다 체포돼 징역 5~8월의 고초를 겪었다.
경남도는 지난해 독립을 위해 자신과 가족의 희생을 감내하면서 독립운동을 하고도 아직까지 서훈을 받지 못한 분들의 희생에 보답하기 위해 독립운동가를 발굴해왔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1차 24명, 2차 6명, 3차 34명 등 64명을 새로 찾아 국가보훈부에 서훈을 신청했다. 도는 올해 연말까지 10명을 추가로 신청할 계획이다.
신종우 도 복지여성국장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고도 공적을 인정받지 못한 분께서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은 것은 개인의 영광을 넘어 경남 도민의 정체성 확립에 기여하는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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