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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텐트럼' 덮친 미국 국채…10년물 5% 찍나

예측 어려웠던 美채권시장

트럼프 당선으로 계속 험난

10년물 5% 전망 매도 의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연합뉴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으로 흔들렸던 채권시장이 앞으로도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는 트럼프의 대선 승리가 확정된 6일 크게 올랐다가 이후 이틀간 다시 빠르게 내려갔다.

블랙록이나 JP모건 체이스, TCW 등 금융사들은 채권시장이 아직도 불안정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채권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20년 만의 최고치에서 인하했지만 지난주 트럼프의 당선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향후 감세와 대규모 관세 부과로 인플레이션이 자극될 수 있는 데다 트럼프는 연방 재정 적자도 크게 늘릴 전망이어서 신규 국채 공급 증가와 이에 따른 금리 상승 가능성이 계속 제기된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재닛 릴링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채권 시장에서 어쩔 수 없이 금리가 올라가면서 재정적자 증가를 실감하게 해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지난해 말 최고치인 5%까지 다시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현재보다 약 70bp(1bp=0.0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그는 "트럼프의 관세 공약이 말 그대로 실행된다면 충분히 올라갈 수 있는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트럼프가 해 온 공약들이 이미 현 채권 금리에 반영돼 있어 우려가 과도하다는 주장도 있다.

향후 연준의 금리인하 예상 폭은 많이 줄었다.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즈, JP모건 등은 금리인하 전망 폭을 이미 축소 조정했다. 금리선물 투자자들은 연준의 기준금리가 2025년 중반까지 4%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9월에 예상했던 것보다 1%포인트 높은 것이다.

이번 주에 나올 경제 지표, 특히 소비자 및 생산자 물가지수가 새롭게 변동성을 촉발할 수도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 준비은행(연은) 총재, 크리스토퍼 월러 시카고 연은 총재 등이 이번 주에 공개연설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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