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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유휴공간의 재발견…무인 물류시설로 탈바꿈 [2024 한국건축문화대상]

■학생 설계공모전 최우수상

THIS STOP IS [G.R.E.E.N] SPACE’

THIS STOP IS [G.R.E.E.N] SPACE




개발은 필연적인 부작용을 일으킨다. 토지의 황폐화와 대기오염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공간의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에 맞는 해결책을 건축적으로 도입하는 게 필요하다.

올해 한국건축문화대상 학생 설계공모전 최우수상 작품으로 선정된 ‘THIS STOP IS [G.R.E.E.N] SPACE’는 지구에 ‘기생’하는 것이 아닌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지역 시장을 스마트팜의 주 무대로 활용함과 동시에 화물 운송 차량이 점거한 도심 속 도로를 시민들에게 돌려주자는 게 주된 아이디어다.



작품은 현재 지상 공간은 화물 차량이, 지하 공간은 지하철로 이용하면서 사람이 땅속으로 들어가는 형태의 주객전도 상황이 발생했다는 문제를 제기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하 공간은 사람이 투입되지 않는 무인 물류 시설공간으로, 지상은 차량이 차지하던 공간을 할애해 공원과 커뮤니티 네트워크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을 제안한다.

작품의 배경이 된 서울 영등포구에는 지하 쇼핑센터를 비롯해 전통시장, 중앙시장 등 총 700여 개 점포 규모의 시장이 위치해 있다. 무인 물류 시설공간이 들어설 공간으로는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과 7호선 신풍역 등 지하에 있는 유휴 공간을 제시했다. 지상에 있는 전통 시장은 하나의 거대한 센터가 된다. 이곳에는 1차 농산물 생산 시설부터 연구 및 판매, 커뮤니티 시설 등이 들어서 생산·가공·유통을 한 장소에서 이룰 수 있는 플랫폼으로 계획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한 청주대 박대훈·박세진 씨는 지상의 도로가 줄어들고 자연을 회복하며 그에 따라 보행공간이 풍요로워지고, 그 공간에서 인간 중심의 자연 친화적인 커뮤니티가 활성화된다는 데 주목했다. 박대훈 씨는 “지하 공간에서의 무인 물류시설과 지상 공간 간 유기적 관계를 맺어줌으로써 상호 보완적인 공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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