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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딱 1분 만나려고…자전거로 '1만3000km' 달려간 中남성, 무슨 일?

20대 중국인, 호날두 만나려 7개월간 여정

만남 성사…악수·포옹 후 사인 유니폼도 받아


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 나스르 FC)를 만나기 위해 중국에서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자전거로 7개월간 1만3000km를 달린 20대 중국인 팬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26일 홍콩 SCMP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성에 거주하는 공씨(24)는 지난 3월 19일 자전거 여정을 시작해 최근 호날두와의 '1분 만남'에 성공했다.

공씨의 도전은 지난 2월 호날두의 부상으로 중국에서 예정된 알 나스르 FC의 친선경기가 취소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호날두는 "중국은 제2의 고향"이라며 중국 팬들을 위로한 바 있다.

이번 여정에서 공씨는 보조배터리 2개와 조리도구, 텐트, 옷가지만을 챙겼다. 그는 베이징을 시작으로 카자흐스탄, 조지아, 이란, 카타르 등 6개국을 거쳤으며 번역 앱으로 현지인들과 소통했다. 여정 중 아르메니아에서는 고열로 쓰러져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



지난 10일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했을 당시 호날두는 유럽 원정 중이었으나 그의 사연을 들은 알 나스르 FC 구단은 공씨에게 호날두와 1분 만남을 주선하겠다고 약속했고 열흘 뒤 만남이 성사됐다. 공씨는 호날두와 악수와 포옹을 나누고 친필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선물 받았다.

SNS를 통해 호날두와의 만남을 공개한 공씨는 "다음 목적지는 호날두의 고향인 포르투갈"이라고 밝혔다. 영상 속 침착한 표정에 대해서는 "침착한 게 아니라 머리가 완전히 텅 비어있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 스타에 대한 팬들의 열정이 국경을 넘어 새로운 차원의 팬심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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