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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사과하고 내년 의대 증원 중단해야”…의사단체, 의사 확대 불가 고수

단합한 의사들=지난달 31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긴급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참석자들이 의대 정원 증원 저지·필수의료 패키지 대응·간호법 저지를 위한 투쟁 선포식을 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연합뉴스




정부와 여당이 '여야의정 협의체'를 구성해 의대 정원을 포함한 의료개혁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했지만 의사 사회는 대통령 사과와 의대 증원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한발 물러서며 대화를 하자고 나섰지만 의사들은 결국 의사 수 확대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경기도의사회는 이날 “최소한의 진정성이 있다면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막말·실언을 일삼은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 박민수 차관, 장상윤 사회수석을 즉각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대통령실과 여당은 여야의정 협의체에서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 개혁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기도의사회는 "여야의정 협의체 제안은 이번 사태의 원인인 2025년도 의대 증원 강행을 중단해야 한다는 본질을 왜곡한 꼼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정성이 있다면 증원의 즉각적 중단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시가 얼마 안 남은 2025년 의대 증원을 모두 철회해야만 대화에 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의사들의 주장은 대화를 하더라도 의대 증원을 통한 의사 수 확대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서울시의사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2025년 입학 정원 재검토가 없는 협의체는 무의미하다"며 "'의대정원 통보 등 일방적 정책 추진을 강행하지 않는다'는 2020년 9·4 의정 합의 위반에 대해 복지부가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국회에까지 나와 온갖 헛소리를 하던 장 수석을 경질시키지 않는 것은 대통령에 마음은 변화가 없다는 것"이라며 주장했다.

정부는 지난 십수년간 의대 정원 확대를 비롯한 의료 개혁을 시도해 왔으나 의사들의 반대에 번번히 무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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