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대표하는 빵집 성심당이 새로 짓고 있다고 알려진 4층짜리 건물이 직원들의 자녀를 위한 ‘직장어린이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 영유아보육법에 따라 상시 여성 근로자 300명 이상 또는 상시 근로자 500명 이상 고용 사업장은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해야 한다.
직장어린이집을 단독으로 설치할 수 없는 경우에는 공동으로 운영하거나 지역 어린이집과 위탁계약을 맺어 근로자의 자녀 보육을 지원해야 한다.
하지만 직장어린이집 의무 미이행 벌금액이 직장어린이집 설치 및 운영비보다 싸다는 이유로 일부 기업들은 벌금을 내며 버티고 있는 현실에서 성심당이 직장어린이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성심당은 현재 직원 850명에 아르바이트까지 총 직원 수가 9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심당 어린이집 운영 개시일은 약 11월 정도며 지난달 어린이집 보육 교직원 채용을 마친 상태다.
해당 어린이집은 성심당 본점과 도보 약 4~5분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직원 복지가 상당한 것으로 소문나고 있는데 근속연수가 길어지면 기념상도 주고 순금도 준다고 하며 휴게실은 물론 맛있는 무료 사내 식당도 제공된다. 거기에 매출 이익의 15% 정도를 직원 성과급으로 제공한다고 전해진다.
성심당은 현재 대전 지역 내 지점 6곳에서만 빵을 판다. 하루 방문객만 1만7000여 명에 달한다. ‘대전 이외 지역에는 지점을 내지 않는다’는 경영철학을 갖추고 있어, 대전 지역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다.
앞서 내놓은 성심당의 ‘망고시루’ 케이크는 10만원짜리 호텔 케이크보다 낫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줄서기 대리 아르바이트까지 등장시켰다.
신제품 무화과 케이크 가격은 4만5000원으로 이 또한 오픈런하기 위해 새벽부터 줄 서는 고객들로 인해 성심당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성심당은 지속해서 성장을 거듭하여, 2015년 한 해 매출액은 400억 원에 달했다. 성심당의 지난해 영업이익(315억 원)은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199억 원)이나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214억 원)을 앞지른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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