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육아휴직을 이용한 근로자 중 남성 비중이 8년 전보다 5배 늘어나 직장 내 일·가정 양립 문화가 큰 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여성가족부는 제 29회 양성평등주간(9월 1일~9월 7일)을 기념해 발표한 ‘2024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에서 지난해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12만 6000명 중 남성 비율이 28.0%로 2015년보다 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육아기 근로기간 단축급여 수급자도 같은 기간 2000명에서 2만 3000명으로 11.3배 증가했다. ‘직장 내 일·가정 양립 문화에 만족한다’는 비율도 여성 35.1%, 남성 34.9%로 2017년 대비 11.5%포인트, 13.6%포인트 증가했다.
여성의 고용 실태도 대폭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 고용률(15~64세)은 61.4%로 2015년 55.7% 대비 5.7%포인트 늘었다. 특히 30대 초반 여성 고용률은 59.6%에서 71.3%로 11.7%포인트 증가했다.
기혼 여성 중 경력단절여성도 207만 3000명에서 134만 9000명으로 34.9% 줄었다. 저임금(중위임금의 2분의 3 미만) 근로자 비율은 여성 19.0%, 남성 9.8%로 각각 12.7%포인트, 3.5%포인트 감소했다.
저출생 현상이 심화되는 것과 발맞춰 결혼은 줄고 1인가구는 늘어나는 양상도 나타났다. 초혼 건수는 14만 9000건으로 2015년 23만 8000건 대비 37.2% 급감했다. 평균 초혼 연령은 여성 31.5세, 남성 34.0세로 각각 1.5세, 1.4세씩 상승했다. 반면 1인 가구는 782만 9000가구로 일반 가구의 35.5%를 차지해 같은 기간 50.5% 증가했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여성·남성의 삶을 세심히 살펴 일·생활 균형 등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가부는 인구와 가구, 노동시장, 일·생활 균형(워라밸), 사회인식 등과 관련한 시계열 통계를 통해 변화된 남녀의 모습을 살펴보기 위한 목적으로 이번 통계를 발표했다. 통계는 각 부처 등에서 공표한 자료를 활용해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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