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이 미국 중앙은행(Fed) 위원들의 발언 6만여 개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기조로 선회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전환해 경제 경착륙을 막았으며, 이달엔 물가를 잡으려고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다시 돌아섰다는 것이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2022년 5월부터 이달까지 Fed 주요 위원들의 발언 6만여 건을 자연어처리(NLP)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한 결과 Fed가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입장에서 이달 들어 매파적 입장으로 뒤바뀌었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는 통화정책 신호를 해석하는 데 천착한 엘렌 미드 듀크대 교수와 NLP 알고리즘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Fed 심리지수'를 개발했다. Fed 위원들의 성향을 분석해 가중치를 적용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파월 의장이 작년 12월 비둘기파로 주요한 방향 전환을 했다고 보도했다. 금리인하를 향해 더 신속하게 움직일 것임을 시사해서 금융시장을 부양했고, 경제가 연착륙 궤도에 머물도록 지원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대가로 수요가 늘고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를 초과했다. 블룸버그는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 전환이 올해 물가 상승률을 0.5%포인트 높이는 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이에 파월 의장은 지난 16일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더 오래 용인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하며 다시 방향을 틀었다.
블룸버그는 연준 심리지수가 이런 기조 변화를 반영해서 매파적으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심리지수에 따르면 파월 의장이 작년 12월에 촉발한 자극 중 일부만 없어진 것으로 나타난다며 물가를 통제하려면 '깜짝' 매파적 발언이 더 나와야 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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