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양을 위해 중국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연초부터 확산하는 경기 둔화 우려를 차단하고 내수 소비를 확대하려면 시기를 더는 늦출 수 없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8일 춘제(음력설) 연휴를 마치고 정상 업무에 복귀하자마자 온라인 성명을 통해 1년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이전과 동일한 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통신이 시장 전문가 31명을 조사한 결과 22명(71%)이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시장의 관심은 20일 발표될 LPR로 옮겨갔다. LPR은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며 1년 만기는 신용대출·기업대출 등 금리 산정의 지표로, 5년 만기는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MLF는 동결했으나 이달에는 LPR만 조정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우세하다. 중국이 이달 5일 지준율을 0.5%포인트나 내리며 시중에 1조 위안(약 185조 원)가량의 유동성을 공급한 만큼 이달에는 MLF 조정 없이도 LPR를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소비 침체가 지속되는 등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어서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LPR 조정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관건은 인하 폭이다. 중국 금융시보는 LPR을 인하할 가능성이 있으며 5년 만기는 인하 폭이 더 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신증권은 한 번에 0.1%포인트씩 내리던 관행을 깨고 이달 LPR 인하 폭이 예상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 당국은 부동산 시장에 최대 3조 2000억 위안(약 592조 원)의 개발융자자금을 지원해 개발 프로젝트가 중단되지 않고 이행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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