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를 무기로 차별화된 정주여건을 제시하며 기업들의 시선을 끌고 있는 전남 순천이 우주산업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대한민국 미래산업을 이끌기 위한 경제 판을 키우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순천은 우주 개발 경쟁이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변화하면서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형 우주발사체 단(段)조립장' 건립을 위한 첫 발을 내딛으며 ‘우주산업 메카, 순천’ 서막을 알렸다.
전라남도는 15일 순천 율촌산단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총괄 제작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스페이스 허브 발사체 제작센터’를 착공했다고 밝혔다.
착공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노관규 순천시장, 서동용 국회의원,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송상락 광양만권자유구역청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박종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고도화사업단장 등 우주산업 관련기업 임직원 150여 명이 참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2년 항우연이 주관하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업체로 선정돼 국내 300여 참여 기업과 협력해 우주발사체인 누리호 제작을 총괄한다. 지난해 5월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3차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는 1.5톤 위성을 700㎞ 위성궤도에 쏘아올릴 3단형 우주발사체다. 1·2·3단 단조립을 이번에 구축되는 스페이스 허브 발사체 제작센터에서 수행한다.
이곳에서는 각 단을 조립한 후 나로우주센터로 이송하는 등 총조립과 발사를 3차례 할 예정이다. 누리호 고도화사업 수행과 상업 우주시대 도래를 대비한 미래발사체 제작 기반시설을 활용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스페이스 허브 발사체 제작센터는 전남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첫 민간기업 투자유치 실현이다. 뉴스페이스 시대 민간 우주산업 확대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순천은 잇따른 첨단 앵커 기업들의 입주는, 미래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굴지의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제공이 기대된다. 여기에 지·산·학·연이 공생관계를 이루며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기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선순환으로 우주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하고 지원하겠다”며 “‘3대가 잘사는 순천’을 목표로 우주산업을 포함한 미래경제 5대 핵심전략 산업을 키우기 위해 전국 최고 수준의 투자 인센티브 확대 등 기업하고 싶은 투자도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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