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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드라이버 시장은 ‘관용의 전쟁’

테일러메이드·핑 등 신제품

'멀리'보다 '똑바로'에 초점

관용성 지수 상한까지 올려

중심에서 벗어나 맞은 샷도

방향 엇나가지 않게 막아줘

매킬로이 등 사용으로 눈길

최근 끝난 히어로 월드챌린지에서 Qi10 LS 드라이버로 티샷 하는 타이거 우즈. AFP연합뉴스




지난달 DP월드 투어 챔피언십에서 Qi10 LS 드라이버로 티샷 하는 로리 매킬로이. EPA연합뉴스


골프용품 업계의 2024년은 이미 시작됐다. 신제품의 마케팅·광고 계획 수립이 막바지 단계이고 선수 테스트도 한창이다. 선수들은 연습장 등에서 신제품을 써보면서 새 시즌을 함께할 동반자로 적합한지 요모조모 꼼꼼히 따져본다.

주말 골퍼들도 신제품에 대한 일부 정보를 어렵지 않게 얻을 수 있다. 출시 전이지만 미국골프협회(USGA)의 적합성 검사 통과 목록에 새 제품이 추가됐다는 소식은 금세 공개되기 때문이다. 최근 USGA에 새롭게 등록된 제품은 테일러메이드의 ‘Qi10’, 핑의 ‘G430맥스 10K’, 코브라의 ‘다크스피드’, PXG의 ‘0311 블랙 Ops’다. 이들이 2024년 드라이버 시장을 주도할 선두 주자다.

테일러메이드 Qi10은 ‘LS’ 모델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지난달 두바이에서 열렸던 DP월드 투어 챔피언십에 들고나간 모습이 전 세계 골퍼들의 눈에 띄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달 4일 끝난 히어로 월드챌린지에서 타이거 우즈(미국)가 쓴 제품이기도 하다.

전작 스텔스·스텔스2가 검정을 빨강이 둘러싼 디자인이었다면 Qi10은 검정에 파랑으로 포인트를 준 외관이다. 스텔스 시리즈처럼 카본(탄소섬유) 페이스가 특징인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에 아예 ‘Carbon(카본)’이라고 적혀 있다. 솔(바닥)에 조정 가능한 무게추가 보이고 헤드 뒤에는 최적의 무게중심 배치를 위한 웨이트 포트도 있다. LS는 저스핀 모델이라는 뜻일 텐데 그럼 Qi10은 무슨 의미일까. 아직 알려진 바가 없지만 ‘관용성’과 관련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많다. 정타가 아니어도 방향이 크게 어긋나지 않게 막아주는 성능이다.

핑의 G430맥스 10K에도 ‘10’이 들어간다. 10K면 1만인데 외신 등에 따르면 수평과 수직 방향 관성모멘트(Moment Of Inertia·MOI) 1만을 넘어섰다는 뜻이다. MOI는 회전운동에 따른 비틀림을 억제하는 힘인데 일반적으로 이 지수가 높을수록 페이스 중심에서 벗어나 맞은 샷에 대한 관용성이 크다. 이 관용성 지수를 USGA가 규정한 상한에 가깝게 최대치로 끌어올린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이상적인 드라이버 샷을 말할 때 흔히 쓰이는 표현인 ‘멀리 똑바로’ 가운데 이전까지는 ‘멀리’에 초점을 맞춰 볼·헤드 스피드를 늘려주는 기술을 자랑하거나 ‘멀리 똑바로’ 둘 다 같은 비중으로 얘기하고는 했다. 이와 달리 2024년 신제품의 모토는 ‘똑바로’로 쏠리는 모양새다. ‘관용의 시대’인 셈이다. 팬데믹 기간에 전 세계적으로 대거 유입된 골프 인구를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이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달아오르던 골프 열기가 한풀 꺾였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미국은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스크린골프가 붐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브라의 다크스피드가 헤드에 보이는 스텔스 폭격기 모양의 디자인으로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달구는 가운데, PXG의 0311 블랙 Ops를 써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 에릭 콜(미국)의 첫마디도 “관용성이 남다르다”였다. 미즈노의 2024년 신제품 ‘ST-MAX 230’의 모토 역시 ‘맥시멈 MOI’다. 솔의 카본 면적을 기존 모델 대비 40% 확대해 방향성을 보장한다는 설명이다.

대부분 브랜드는 내년 신제품 드라이버의 국내 출시를 2월로 잡고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하나같이 관용을 기치로 내건 흥미로운 전쟁이 다가오고 있다.

핑 G430맥스 10K. USGA 홈페이지 캡처


코브라 다크스피드. USGA 홈페이지 캡처


PXG 0311 블랙 Ops. USGA 홈페이지 캡처


미즈노 ST-MAX 230. 사진 제공=미즈노


테일러메이드 Qi10. USGA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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