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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공정수능' 맞나…사걱세, 킬러문항 찾는다

첫 배제 방침 2024 수능 ‘킬러 유무’ 분석 착수

강민정·강득구 의원과 12월 초 문항분석 발표

강민정 의원실 "수학 문제 킬러 아닌 근거 요청"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지난 16일 서울 용산고등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시험 시작에 앞서 막바지 공부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교육 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이 2024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초고난도 문항(킬러문항)이 출제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분석 작업에 착수했다. “공교육만으로도 시험을 치를 수 있게 하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내린 '공정한 수능’ 지시가 이번 수능에 제대로 반영됐는지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킬러문항은 없었다는 것이 출제 당국과 입시업체의 입장이지만, 사걱세 분석 결과에 따라 일부 수능 문제를 놓고 불거진 킬러문항 논란이 한층 더 가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6일 교육계에 따르면 사걱세는 지난 16일 수능이 끝난 직후 내부 분석단을 꾸려 수능에 킬러문항이 출제됐는지 확인하고 있다.

홍민정 사걱세 대표는 “사걱세 수학교육혁신센터에서 이번 수능에 킬러문항이 있었는지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걱세는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민정·강득구 의원과 내달 초 킬러문항 분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킬러문항 정의와 관련해 사걱세나 출제 당국 간 큰 이견은 없다. 양쪽 모두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으로 사교육에서 문제 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을 킬러문항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실제 출제 문항이 공교육 과정 안에 있었는지, 어떤 문제가 사교육 받은 학생에게 유리한 지 의견이 다를 수 있는 만큼 사걱세가 킬러문항이 있었다고 발표할 수도 있다. 올해 수능 수학영역 공통과목 22번 문항울 놓고 킬러문항 논란이 일고 있는 이유도 킬러문항에 대한 기준이 분명치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해당 문항이 교묘하게 함정을 파놓은 사실상 킬러문항이라고 주장한다. 상대평가인 현 수능 시스템을 바꾸지 않는 한 이 같은 논란은 지속될 수밖에 없는 만큼, 당국이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민정 의원실 관계자는 “출제 당국이 이번 수능에서 킬러문항을 배제했다고 밝혔지만, 명확한 근거를 통해 문항들이 공교육 과정에서 출제됐다고 밝히지 않고 있다”며 “최소한 수학 문제라도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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