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최대 경제단체인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는 준법 감시체제 도입을 위한 ‘월드옥타 윤리경영위원회’를 발족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박종범 월드옥타 회장이 취임과 동시에 발표한 4대 추진 목표 가운데 하나다. 월드옥타는 정부 수행 사업의 투명성 제고와 공정한 운영을 위해 윤리 강령을 선포하는 동시에 이찬희 변호사를 위원장으로 한 5인의 위원으로 월드옥타 윤리경영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변호사는 삼성준법감시위원장이자 법무법인 율촌 고문으로 제50대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외부위원으로는 △고문현 숭실대 법대 교수(한국 ESG학회장) △남상환 태성회계법인 대표 △최신영 한국&뉴욕주 변호사가, 내부 의원으로는 월드옥타에서 오랫동안 활동 중인 황선양 대외협력 부회장(캐나다)이 참여한다.
독립성 보장을 위해 사회 각계에서 추천받은 법률·회계·ESG 경영 전문가 가운데 윤리경영 평가·국제 기준의 ESG 경영에 대한 비전 제시 능력, 경험 등을 갖춘 외부인사로 윤리경영위원회를 구성했다는 게 월드옥타 측 설명이다. 윤리경영위원회는 협회 운영과 관련된 사항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포괄적 윤리경영 관련 사항에 대해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심의를 통해 결정된 사항은 의사 결정과 업무 진행에 반드시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박 회장은 “월드옥타의 새로운 변화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에 사회 각계의 저명한 위원들을 모시고 윤리경영위원회를 발족하게 됐다”며 “신임 집행부는 윤리경영위원회의 심의와 조언을 바탕으로 대내외적으로 협회의 신뢰도 상승과 회원의 소속감 고취 및 책임경영, 윤리경영으로 공정한 협회 운영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월드옥타는 기업 수출 증대를 통한 모국 경제에 기여를 핵심 가치로 재외동포무역인들이 지난 1981년 창립했다. 현재 전 세계 67개국 146개 도시에 지회가 설립돼 있고, 7000여명의 CEO와 3만2000여명의 차세대 경제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월드옥타는 창립 이래 모국 상품 구매 운동, 중소기업 해외 시장 진출, 차세대 무역인 양성, 모국 청년 해외 취업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