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이 미국과 대만에 이어 일본에 전력기기 스태콤을 수출하며 해외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6일 경남 함안에서 일본 니신전기에 납품하는 컨테이너형 스태콤(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 출하기념식을 가졌다고 7일 밝혔다.
이 제품은 효성중공업이 보유한 MMC 스태콤 기술을 최초로 컨테이너에 설치했다. MMC란 지능형 전력망을 활용해 대용량 전력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스태콤은 전력전자 기술을 이용해 송배전 과정에서 변동되는 전압을 안정적으로 제어해 주는 설비이다. 풍력, 태양광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전압이 급변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시에도 출력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가능하게 해준다.
또 철강회사 등 대규모 전기를 소비하는 공장에서 생기는 플리커(급격한 전압 변동으로 전구 등이 반짝이는 현상)를 제어해 전력 품질을 높여준다.
이번에 납품된 컨테이너형 스태콤은 기존 건물형 스태콤에 비해 설치 시간이 짧고 간단해 경제성이 높다. 또 스태콤이 컨테이너에 설치된 상태로 이동 가능해 일시적인 전력 부하 문제와 자연재해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일본 니신전기를 통해 일본의 주요 철강업체 중 하나인 고베제강에 납품되는 건으로 추후 일본 시장 개척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요코타 타케시 효성중공업 대표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도입 및 기존 산업의 탄소 저감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라며 “당사의 기술력과 고객 중심 경영을 통해 컨테이너 스태콤 글로벌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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