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전국의 건축 인허가, 착공, 준공 물량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거용 건물의 인허가와 착공이 각각 약 23%와 38% 줄어 향후 공급 부족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에서 인허가된 건축물은 7만 7501동으로 지난해 동기(10만 5626동)보다 26.6% 감소했다. 면적 기준으로는 7202만 9000㎡로 지난해 동기보다 22.6% 줄었다. 용도별로는 상업용(-28.0%), 주거용(-22.7%), 기타(-21.3%), 공업용(-18.3%), 교육 및 사회용(-8.9%) 등이 모두 감소했다. 특히 주거용 중에서는 다세대주택·다가구주택 등의 허가 면적이 감소한 것이 주된 배경이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지역별 인허가 건축물 수는 수도권(2만 6321동)이 30.5% 감소했고 지방(5만 1180동)은 24.5% 줄었다.
광역지방자치단체 기준으로는 인천 87.9%, 울산 11.7%, 대전 5.9%, 부산 5.2% 순으로 4개 시도에서 건축 허가 면적이 증가했다. 반면 세종·충북·대구·경기·제주·경남·경북·충남 등 13개 시도에서는 건축 허가 면적이 감소했다.
착공 물량도 줄었다. 전국 상반기 착공 물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28.7% 줄어든 5만 8475동이었다. 수도권(1만 8288동)이 33.1% 감소하며 26.5% 줄어든 지방(4만 187동)보다 감소 폭이 컸다. 용도별로는 상업용(-42.9%), 주거용(-37.7%), 공업용(-33.9%), 교육 및 사회용(-0.3%) 순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준공된 전국 건축물은 6만 6130동이고 연면적으로는 7047만 1000㎡였다.
이는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건축물 기준으로 13.1% 감소한 것이다. 다만 연면적 기준으로는 3.3% 늘었다. 수도권(3824만 7000㎡)의 준공 면적은 1년 사이 5.3% 늘었고 지방(3222만 4000㎡)은 1.0% 증가했다.
국토부는 “전국 준공 면적은 아파트·연립주택 등 준공 면적 증가의 영향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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