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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급휴가제 전면 시행…신용카드 금리도 완화

■소비 진작방안 발표

연극제 등 문화관광 서비스 활성화

車 구매제한 완화·주거개선 지원도

제조업 PMI 49…4개월째 50 이하

한 고객이 27일 중국 베이징의 한 패션숍에서 옷을 입어보고 있다. 중국 당국은 소비 진작을 위한 추가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AP연합




중국이 내수 소비 촉진을 위해 유급휴가제를 전면 시행하고 탄력근무제를 장려하기로 했다.

중국 거시경제 주무 기관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31일 발표한 ‘소비 회복 및 확대 20개 조치’에서 유급휴가제 전면 시행과 탄력근무제 장려 방침을 밝혔다. 중국에서 유급휴가제는 법적으로 규정돼 있지만 공공기관과 국영기업, 민간 대기업 등에서만 제대로 시행할 뿐 중소 민간기업에서는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유급휴가제를 전면 시행하고 탄력근무제를 활성화함으로써 휴가 문화를 확산시켜 소비를 촉진하고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발개위는 관광 인프라를 개선하고 주요 관광지 입장료 감면, 비수기 무료 개방 등 관광 활성화 정책 시행을 권장하기로 했다.

지역 특색을 살린 음식 축제 개최, 먹거리 거리 조성, 연극제·음악제·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 축제와 스포츠 이벤트 개최, 농촌 체험 관광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문화·관광 소비를 촉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숙박 및 요식업, 문화 관광, 체육·건강, 가사 관리 서비스에 대한 재정 지원도 늘릴 계획이다.



온오프라인 쇼핑 축제 및 라이브커머스 활성화 등 플랫폼 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도 촉진하기로 했다. 소비 진작을 위해 신용카드 금리와 상환 기간, 신용 한도를 합리적으로 완화하는 방안도 담겼다.

발개위는 자동차 구매 제한 완화, 낡은 자동차 교환 지원, 충전 인프라 확충과 구매세 감면 연장 등을 통한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소비 촉진, 노후 주택단지 리모델링 및 농촌 주택 주거 환경 개선 지원을 거듭 약속했다.

앞서 발개위와 상무부 등 13개 부서는 1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가계 소비 진작을 위한 통지’를 발표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은 2분기 경제성장률이 6.3%로 시장 전망치(7%)를 밑도는 등 경제 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나자 잇단 소비 촉진 방안을 내놓고 부동산 시장 부양 의지를 밝혔으나 실질적인 대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중국은 4개월째 경기 위축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7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3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제조업 PMI는 5월 48.8, 6월 49를 기록한 뒤 7월까지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경기 수축 국면은 계속되는 상황이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4월 49.2로 50 이하로 떨어진 뒤 4개월 연속 50 아래에 머물러 있다. 기업 구매 담당자 대상의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는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 국면을 각각 의미한다. 7월 비제조업 PMI는 51.5를 기록했다. 전월의 53.2보다 하락했으며 지난해 12월(41.6)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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