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인천에 이어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도 상승세로 전환하며 수도권 전체가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지방은 하락 폭을 키워 지역 간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22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19일 기준 경기도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3%로 지난주 보합에서 오름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1월 셋째 주(0.01%)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
경기에 앞서 서울과 인천은 이미 지난달 상승 전환한 이후 계속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주 서울은 0.04% 오르며 5주 연속 상승했다. 인천은 주거 여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중구와 연수구의 가격이 오르며 전체적으로 0.03% 올랐다. 다만 전주(0.04%)보다는 상승 폭이 줄었다.
경기지역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끈 건 인근에 개발 호재가 있는 단지와 신축 단지다. 신축 아파트가 밀집한 과천시는 이번 주 0.38% 상승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호재가 있는 용인시 처인구도 0.36%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인근 화성시도 0.43% 올랐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강남권은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한 송파구(0.29%)에서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고가 아파트가 위치한 서초구(0.10%)와 정비사업 단지들이 있는 강남구(0.16%)도 상승했고 강동구(0.05%)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용산·성동·동작구(각 0.02%)도 소폭이지만 오름세를 지속했다. 마포구(0.09%)도 5주 연속 상승했다. 앞서 4주간의 상승세를 뒤로 하고 5월 넷째 주 보합으로 돌아섰던 노원구는 5주 만에 다시 0.06% 상승했다.
반면 지방은 0.05% 내려 전주(-0.03%)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 대전은 보합, 세종은 0.18% 올랐으나 제주(-0.11%), 광주(-0.10%), 전남(-0.09%), 부산(-0.09%) 등은 하락했다.
전세가격도 매매가와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전국 기준으로 0.04% 내리며 하락폭을 유지한 가운데 서울은 0.02% 오르며 5주 연속 상승했다. 다만 서울의 상승 폭은 전주(0.03%)보다 축소됐다. 송파구(0.25%), 영등포구(0.14%), 양천구(0.12%), 마포구(0.09%) 등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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