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가 남북교류 활성화와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평화경제특구’ 지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특구로 지정되면 남북 경제협력에 관심 있는 해외 기업이 대거 유입됨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는 접경 지역을 산업단지나 관광단지로 조성할 수 있는 근거가 될 평화경제특구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특구는 시·도지사의 요청에 따라 통일부·국토교통부 장관이 공동으로 지정하며 지방세·부담금 감면 및 자금 지원 등 혜택이 주어진다.
특구로 지정되면 개발사업시행자는 토지 수용 및 사용, 도로·상하수 시설 등의 기반시설 설치 지원, 각종 지방세 및 부담금 감면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입주기업 역시 지방세 감면, 조성 부지의 임대료 감면과 운영자금 지원 등을 받을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시는 특구로 지정되면 각종 혜택으로 남북 경제협력에 관심 있는 해외기업들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통해 개발 사업자들은 토지와 도로 시설에 대한 각종 지원과 세제 혜택을 받고 이를 바탕으로 재투자까지 확대되면서 천문학적인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시는 미래 먹거리 마련을 위한 특구 지정을 위해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을 수립하며 첨단산업·국제평화·친환경생태클러스터 등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했다.
특히 시는 구체적인 비전으로 북한과 인접한 지역에 산업단지와 연구개발단지, 관광단지와 평화 의료단지를 한곳에 모으겠다는 구상이다. 교육과 연구, 일자리와 산업을 담아내 경제와 일자리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으로, 기존 제조업체들은 물론 산업기술과 의료서비스 등을 접목한 미래 성장 동력의 선제적인 확보를 위해 산업체 선도기업, 강소벤처기업, 친환경산업체들을 집중적으로 유치할 방침이다.
또 시는 통일동산과 헤이리 예술마을을 아우르는 12시간 체류형 관광지를 조성해 파주시만의 문화와 관광 콘텐츠로 평화경제특구의 파급효과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경기 북부 최초로 ‘국립민속박물관 개방형 수장고’가 있는 파주시는 ‘문화·역사 클러스터’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추진한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평화경제특구법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전국에서 파주시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파주시만의 평화 콘텐츠로 관광과 문화를 널리 알려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기연구원은 경기 북부 지역에 약 330만㎡ 규모의 특구가 조성되면 전국적으로 약 9조 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7만 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