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4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한 가운데, 충북과 세종은 상승 국면으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4월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7.7로 전월(103.6)보다 4.1포인트(p) 상승했다. 전국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올해 1월(91.5)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95~114 미만은 보합 국면,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월에 비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의 응답이 많다는 의미로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서울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0.3으로 전월(109) 대비 1.3포인트 올랐다. 서울은 지난해 12월(82.1)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상승하며 보합 국면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109.7로 전월(106.7)보다 3포인트 올랐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103.6, 110.8로 같은 기간 0.7포인트, 4.7포인트씩 상승했다.
비수도권은 지난달 105.3으로 전월(100.2)보다 5.1포인트 올랐다. 비수도권에서도 충북(116)은 한 달 만에 18.1포인트 오르며 전국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다. 세종(120.8)도 같은 기간 11.8포인트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두 지역은 보합 국면에서 상승 국면으로 전환했다. 상승 국면 전환은 충북은 지난해 5월(122.5) 이후 11개월 만, 세종은 2021년 2월(118.9)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전국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도 4개월째 상승했다. 지난달 이 지수는 전국 기준 89.1로 전월(87.5)보다 1.6포인트 올랐다. 제주(96.5)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 보합 국면으로 나타났고, 나머지 모든 지역은 하강 국면에 머물고 있다. 서울은 89.7로 전월(86.4)보다 3.3포인트 올랐고, 수도권은 같은 기간 0.9포인트 오른 88.2로 집계됐다. 비수도권은 3월 87.7에서 지난달 90으로 2.3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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