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나흘째 국빈 방문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글로벌 영상 콘텐츠 리더십 포럼’에 넷플릭스·디즈니·소니·파라마운트·워너브라더스 등 글로벌 콘텐츠 기업이 총출동했다. 미국 영화협회는 물론 주요 콘텐츠 기업들이 이례적으로 한자리에 모인 것 자체가 달라진 한국 콘텐츠 산업의 위상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왔다.
윤 대통령은 27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영화협회(MPA)에서 열린 글로벌 영상 콘텐츠 리더십 포럼에서 세계적인 영상 콘텐츠 기업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미국영화협회를 비롯해 파라마운트,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 NBC유니버설, 소니픽쳐스, 월드디즈니,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영상콘텐츠 기업 CEO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국에서도 이미경 CJ 부회장을 비롯해 SLL·왓챠·에이스토리·래몽래인·크리에티브리더스그룹에이트 대표들과 배우 이서진 등이 자리했다.
대통령실은 이같이 미국의 주요 영상 콘텐츠 기업들이 외국 정상이 방문하는 자리에 모인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국 영화협회 회장단과 협회 회원인 6개의 글로벌 영상 콘텐츠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여 논의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규모”라며 “한국 콘텐츠의 높아진 위상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 양국의 문화협력이 오늘 행사를 계기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넷플릭스는 윤 대통령 방미 첫날인 24일 영화·드라마·리얼리티쇼 등 K-콘텐츠에 4년간 25억 달러(약 3조 3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70년간 발전해오면서 한국도 문화 강국이 됐다”며 “한국의 유명한 ‘국제시장’이란 영화에 등장하는 배경이 바로 한미동맹이 성립되기 직전의 우리 한국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경제만 성장한 것이 아니고 그동안 한국의 음악·영화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가 굉장히 많이 성장했다”며 “한미 간 문화 협력을 더 강화하고, 한미가 전세계 문화·영화 시장에서 함께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모두 힘써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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