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개화역~김포공항 구간을 버스전용차로로 즉각 지정하라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요구에 난색을 표했다.
서울시는 14일 해명자료에서 "김포시에서 1∼2단계 구간 버스전용차로를 우선 설치한 후 (지하철에서 버스로) 수단 전환이 이뤄지는지 효과를 검증한 후 서울시 구간을 재논의하기로 했다"면서 "이후 김포시나 국토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에서 서울시에 추가로 버스전용차로 설치에 대해 협의해 온 바 없다"고 반박했다.
정부와 서울시 협의에 따라 지난해 초부터 1단계(신곡사거리~서울시경계),2단계(서울시경계~개화역)에서 시간제 버스전용차로가 운영되고 있으며 3단계(개화역~김포공항) 추가 지정은 향후 논의될 예정이었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국토부는 2021년 6월 29일 서부권 2기 신도시 교통개선 대책을 내놓을 당시 개화역~김포공항 구간은 서울시와 전용차료 도입 적정성을 추가로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대광위(국토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 김포시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를 위해 버스전용차로가 조속한 시일 내 설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서울시는 수도권 주민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위해 광역버스 증차, 노선 신설, 환승센터와 편의시설 개선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원 장관은 이날 오전 김포공항 국제선청사에서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현재 김포시 관할인 고촌∼개화는 버스전용차로로 지정됐으나 서울시가 관할하는 개화∼김포공항은 지정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서울시에 "오늘 이 시간 이후로 미지정된 버스전용차로 구간에 대해 즉각 전용차로 지정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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