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8일 광주에서 열린 제8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 지역에 지어질 복합쇼핑몰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최첨단 시설로 지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광주 복합쇼핑몰은 윤 대통령의 대선 당시 공약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앞으로 광주에 복합 쇼핑몰이 들어선다고 하는데 인공지능을 비롯한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세계적인 디지털 혁신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광주시에서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광주가 일찌감치 인공지능 대표도시로서 도약할 준비를 마친 곳”이라면서 “명실상부한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제도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디지털 심화 시대에 정부는 디지털 플랫폼이 돼야하며, 이때 가장 중요한 기술이 클라우드와 인공지능”이라며 “광주의 인공지능 발전과 정부의 플랫폼화의 성공은 뗄 수 없는 운명공동체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최상목 경제수석, 조성경 과학기술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민간에서 강한승 쿠팡 대표, 아이씨랩 변창현 최고기술경영자(CTO), 김지성 엘토브 대표, 이기수 에스프레소 미디어 대표 등이 자리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강한승 쿠팡 대표는 “지난 한 해 디지털 기술과 물류 인프라 구축에 7500억 원을 투자해 독자적인 인공지능 기반의 세계 유일 전국 규모 당일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라며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물류 작업의 업무강도가 40% 감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광주지역과 전국 물류센터 건설 투자로 1만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고 밝혔다.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는 “현재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하고 있다”며 정부가 지금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규제개선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뉴빌리티는 설립한 지 5년 된 자율주행 관련 스타트업으로 대표가 만 24세인 젊은 기업이다. 그는 뉴빌리티의 발언 앞서 자율주행 로봇인 '뉴비'가 등장해 윤 대통령에게 직접 음료를 배달하는 모습을 시연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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