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서울시 동작구 수방사, 대방동 군부지 등 도심 내 노후 군시설 이전 사업에 착수한다.
LH는 △공릉아파트(군관사 80가구·공공주택 214가구) △대방아파트(군관사 100가구·공공주택 183가구) △동작구 수방사(군관사 208가구·공공주택 348가구) 등 군관사와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시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서울 도심 내 군부지는 역세권의 우수한 입지 여건으로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사전청약을 실시한 대방아파트는 66.9 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LH는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지원을 받아 지역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동작구 수방사의 경우 ‘다함께돌봄센터’를 설치해 지역사회 중심의 공동 보육 환경을 조성한다.
군시설 부지를 활용한 소규모 택지 개발도 추진한다. 지구 지정을 앞둔 대방동 군부지(13만 5000㎡)에는 군시설 일부를 통합 이전하고 압축 개발해 공공주택(1300가구)과 부대 내 민·군이 함께 이용 가능한 도서관·체육시설·공원 등을 설치한다. 전체 공급 주택 60% 이상은 신혼부부 등 청년층에 저렴하게 제공하는 등 주거 사다리 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LH는 내년 하반기에 대방동 군부지의 세부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2024년부터 시공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입주자 모집은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군시설 이전 사업은 군의 특수성과 함께 다양한 이해관계를 반영해야 하는 어려운 사업”이라면서 “LH의 사업 역량을 집중해 민·관·군의 의견이 어우러진 합리적 대안을 찾아 지역과 상생하는 공간으로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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