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4만 건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3년 7월 이후 9년 만으로, 연이은 기준 금리 인상으로 주택 매수 심리가 얼어붙으며 거래 절벽이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7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전국 기준으로 총 3만 9600건으로 전월(5만 304건) 대비 21.3%, 전년 동월(8만 8937건) 대비 55.5%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수도권(1만 6734건)은 전월 보다 22.9%, 전년 동월보다 60.2% 감소했고 지방(2만 2866건)은 같은 기간 20%, 51.2% 각각 줄었다. 특히 지난달 서울(4858건)은 전월 대비 26.6%, 전년 동월 대비 55.9%씩 줄며 거래 절벽 현상이 확대됐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1만 903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보다 0.8%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보다는 3.8%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 수도권(14만 3649건)은 전월과 전년 동월보다 0.3%, 3.7% 늘었고 지방은 전월보다 3.2% 감소, 전년 동월보다 3.9% 증가했다.
임차유형별로 전세 거래량(10만 4788건)은 전월보다 1.1%, 전년 동월보다는 7.8% 감소했다. 월세 거래량(10만 6115건)은 전월 대비 0.5% 줄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8.6%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계 기준으로 월세 거래량 비중은 51.5%로 전세 비중을 앞질렀다. 이는 전년 동월(42.3%)보다 9.2%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미분양 주택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3만 1284가구로 한달 새 12.1% 증가했다. 수도권은 전월 대비 1.6% 증가한 4529가구, 지방은 같은 기간 14.1% 증가한 2만 6755가구로 조사됐다. 악성 미분양인 준공 후 미분양은 7388가구로 전월보다 3.6% 늘었다.
1~7월 주택 인허가 물량은 전국 기준 29만 5855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수도권은 10만 9935가구로 같은 기간 23.2% 감소했지만 지방은 18만 5920가구로 38.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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