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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수장 후보 3인방 사퇴…9월 추가 인사에 ‘무게’ 실린다[서초동 야단법석]

이원석 대검 차장이 총장 최종 후보 꼽힌뒤

여환섭·이두봉·김후곤 고검장 사직 뜻 밝혀

고검장급 3자리 공석…인사는 예정된 수순

이미 2차례 인사라 대대적인 변화는 ‘부담’

직무대리 대체·1~2석 소규모 인사 가능성

법무부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6일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로 여환섭 법무연수원장(왼쪽부터), 김후곤 서울고검장, 이두봉 대전고검장,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추천했다. 이 차장검사가 최종 후보로 지명·제청되고, 경합후보였던 여 원장과, 이 대전고검장, 김 서울고검장이 차례로 사의를 표명했다. /연합뉴스




이원석(사법연수원 27기)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제외한 검찰총장 후보자들이 모두 검찰을 떠나면서 향후 추가 인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차장검사가 검찰총장 최종 후보로 오른데 이어 경쟁 후보자들이 사직의 뜻을 밝히면서 고검장 자리 3곳이 빈 자리가 됐기 때문이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올 상반기 검사장에서 평검사까지 대대적 인사가 단행된 만큼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이 임명된 후 빈자리에 대한 ‘핀셋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후곤(25기) 서울고검장이 26일 사의를 표했다. 검찰총장 후보자 가운데 사의를 표한 건 김 고검장이 여환섭(24기) 법무연수원장과 이두봉(25기) 대전고검장에 이어 3번째. 검찰총장 후보로 추천됐던 4명 가운데 최종 후보자로 지명된 이 차장검사를 뺀 모두가 검찰을 떠나게 됐다. 또 동시에 대검 ‘2인자’와 고검장급 2자리가 공석이 된다. 상명하복 문화가 뚜렷한 검찰의 경우 조직 특성상 기수가 낮은 인물이 총장으로 임명되면 지휘에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선배와 동기 기수가 옷을 벗는 관례가 있다. 때문에 이 차장검사가 후보자 지명 직후 선배 고검장·검사장들에게 직접 연락해 “조직 안정을 위해 힘을 합쳐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가 19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조계 안팎에서는 고위직 3자리가 공석이 된 만큼 향후 인사를 ‘예정된 수순’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인사폭에 대해서는 관측이 엇갈린다. 통상 1년에 두 차례 시행되는 검찰 정기 인사가 이미 이뤄졌다. 게다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이미 대대적 인사를 단행한 만큼 추가적 인사는 신임 검찰총장에게 부담일 수 있다. 검찰 수장 교체 이후 중·소규모 인사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검찰 사정에 밝은 한 법조계 관계자는 “고검장급 3자리가 교체되면 승진과 전보가 동시에 이뤄지는 등 연쇄 인사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하지만 고검장·검사장 승진 인사는 2개월 만에 또 다시 시행하는 건 부담일 수 있어 1~2자리에 대한 단편적 인사만 이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인사를 최소화한 경우 내년 초 예정된 검찰 인사를 오는 12월께로 앞당길 가능성도 있다”며 “직무대리 체제로 업무 공백은 메우고 대신 인사를 2~3개월 빨리 단행하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법조계 관계자는 “이 차장검사보다 선배 기수들이 사직한데 따라 그 자리를 사법연수원 27기 이하 검사가 메울 수 있다”며 “인사가 단행된다고 해도 검찰 연소화 우려는 오히려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 수장 후보에 오른 이 차장검사는 김오수 전임 검찰총장보다 사법연수원 기수가 7기수나 후배다. 또 현직 고검장급 중에서도 가장 기수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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