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급등한 시멘트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재료인 호주산 유연탄의 수입 비중을 1.5배 확대하는 등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수입 검사 최소화 등을 통해 신속 통관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 주요 건설 자재 가격 동향 및 재고량을 주 단위로 업데이트 해 제공하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제58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통해 이런 방안을 밝혔다.
그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유연탄 가격이 연초 대비 2배 수준으로 급등하면서 시멘트 등 주요 건설 자재의 수급 불안과 가격 상승을 야기했다”며 “이에 따라 봄철 건설 경기 회복세가 제약되고 관련 업계 어려움이 가중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건설 자재 수급 애로로 공사 차질 우려가 크지는 않지만 자재비 상승에 따른 건설 업계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평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호주산 유연탄 수입 비중을 1.5배 확대하는 등 수입선을 다변화하기로 했다. 타일·도기와 같은 특정 국가 의존도가 높은 품목 역시 수급 우려가 없더라도 수입선을 다각화해 공급망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수입 검사 최소화 등 24시간 신속 통관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철근·시멘트 등 주요 자재의 국내 생산 확대를 독려하고, 수급 측면에서 시멘트·철근 등과 관련된 주요 자재에 대한 조기경보시스템(EWS) 등급을 상향 조정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시멘트 철도 수송 비중을 확대하고 노후 시멘트 화차 1200량을 향후 5년간 순차 교체하고 주요 건설 자재 가격 동향 및 재고량을 주 단위로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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