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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날 맞아 中 인신매매 처벌 강화 의지 밝혀

쑨춘란 부총리, '쇠사슬녀' 사건 파문 진화 나서

"성폭행·인신매매 처벌 강화, 여성·아동 권리 보장"

중국 장쑤성 쉬저우시 펑현의 농촌 마을에서 쇠사슬에 목이 묶인 채로 발견된 40대 여성. 바이두 캡쳐.




중국 정부가 세계 여성의날(3월8일)을 맞아 인신매매, 성폭행 등 여성 관련 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이른바 ‘쇠사슬녀’ 사건으로 여성 인권에 대한 파장이 커진 것을 두고 민심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쑨춘란 부총리가 전날 중화전국부녀연합회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여성 인신매매 등 위법행위를 엄격히 단속해 여성의 행복감과 안정감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쑨 부총리는 이어 "각급 당 위원회와 정부는 여성 발전 계획을 경제사회 발전 계획과 공공정책 체계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최고인민검찰원과 최고인민법원도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업무보고를 통해 인신매매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고인민검찰원은 "인신매매 사범들을 엄중 처벌하고, 관계 기관과 협력해 인신매매, 여성과 아동의 억류와 구조 방해 행위를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최고인민법원도 "교육, 취업, 결혼, 의료 사건 등 민생 관련 사건을 법에 따라 엄벌할 것"이라며 "특히 성폭행, 유괴, 인신매매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여성과 아동의 권리를 보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중국에선 최근 장쑤성 쉬저우의 농촌 마을에 팔려온 한 40대 여성이 쇠사슬에 목이 묶여 학대 당하고 자녀를 8명이나 낳은 ‘쇠사슬녀’ 사건이 화제가 됐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진 이 사실에 중국인들은 분노했고, 공안부는 지난 1일부터 연말까지를 부녀자·아동 인신매매 범죄 특별 단속 기간으로 정하고 인신매매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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