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혁신을 통해 편의성과 내구성을 갖춘 친환경 가구를 출시하겠습니다“
대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신도시에 있는 휴코스는 교육용 가구에서 종합가구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중견 가구 기업이다.
휴코스의 전신은 1986년 창업한 영일산업으로, 90년대 고등학교에 다닌 이들에게는 ‘영일교구’로 친숙하다. 당시 영일교구라는 브랜드로 학생용 철제사물함과 책걸상을 전문으로 생산해 대구·경북은 물론 인천·울산·경남 등으로 널리 보급했기 때문이다.
당시 철제사물함은 독창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업계 최초로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에서 타 업체를 압도했다.
권영훈 휴코스 회장은 “학생들이 무거운 가방을 들고 매일 등·하교하다 척추에 이상이 생기는 것을 보고 사물함을 만들겠다고 결심, 가구업에 뛰어들었다”며 “종합가구회사 도약을 위해 2014년 사명을 휴코스로 바꾸고 제2의 창업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휴코스(HUman COmportable System furniture)는 ‘생각을 만드는 가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명 변경 이후 사무용가구와 가정용가구 등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해 현재 각급 신설학교 및 대학기숙사 등에 다수의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휴코스는 ‘친환경’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권 회장은 “연구개발을 통해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제품을 지속해서 내놓는 것이 기업발전의 핵심”이라며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일상이 돼 버린 바이러스와의 공존 속에서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기능성 가구에 대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노력을 통해 출시된 제품이 학교 등 단체급식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동식 스툴테이블’이라는 이름의 기능성 식탁이다. 연구개발에만 3년을 투자했다.
식탁과 의자를 별도 사용하는 일반 테이블과 달리 일체형인 이 제품은 우수한 공간활용성과 기능성을 자랑한다.
권 회장은 “이동식 스툴테이블은 항균기능을 가진 상판이 부착돼 있어 식중독 등으로부터 안전을 지킬 수 있고, 일체형의자는 사용 후 자동으로 원점복귀는 물론 틸팅 기능이 있어 바닥과 공간을 확보, 청소가 한결 수월하다”고 강조했다.
휴코스의 이동식 스툴테이블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다시 한 번 ‘조달청 우수물품’으로 지정되면서 학교와 공공기관 등에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휴코스는 30여 개 수납공간을 갖춘 부착형 전자칠판 등 또 다른 선도제품도 보급하고 있다.
휴코스는 장애인 고용을 늘리는 ‘장애인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권 회장 자신이 왕성한 기업활동으로 청각장애를 갖게 되면서 장애인의 경제활동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휴코스는 올해 전국장애경제인대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았다.
권 회장은 “기술혁신기업으로 도약해 단기적으로 매출 200억 원 달성, 중장기적으로 상장기업에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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