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13개 국가에서 소매금융 사업을 철수하고 있는 씨티그룹이 필리핀에서 유니온 은행(Union Bank)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택했다. 한국에서는 매각 불발로 사업 폐지를 결정한 것과 대조된다.
1일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씨티그룹이 필리핀의 유니온 은행을 소매금융 자산을 인수하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택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시티그룹과 유니온은행은 거래 조건과 구조 등을 협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씨티그룹과 에드윈 바우티스타 유니온 은행장은 이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시장에서는 인수가격이 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 10월 블룸버그는 씨티그룹의 필리핀 내 소매금융 인수전에 BDO 유니뱅크, 메트로폴리탄 은행, 필리핀 제도 은행 등이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시티그룹은 올해 4월 홍콩, 런던,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의 거점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며 한국, 베트남, 필리핀, 호주, 중국, 인도네시아 등 13개국에서 소매금융 사업을 철수하기로 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인수 대상자를 찾지 못해 매각이 무산됨에 따라 최근 단계적 사업 폐지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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