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들어 다주택 보유 문제로 인사 잡음이 끊이지 않은 가운데 최윤호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서울과 과천에 각각 아파트를 보유한 2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올해 6~7월 임용·승진·퇴직한 고위공직자 86명에 대한 수시 재산등록 사항에 따르면 최 차장은 본인 명의로 8억2,444만원 상당의 경기 과천시 별양동 아파트와 10억2,600만원 상당의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아파트 등 총 2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최 차장은 과천 아파트를 2015년 3월 4억6,500만원에, 답십리 아파트를 같은 해 11월 7억200만원(일반분양) 각각 취득했다.
최 차장은 또 배우자가 증여받은 서울 서초구 신원동 대지에 근린생활시설 신축 지분(6,500만원)도 신고했다. 최 차장의 재산은 총 18억5,878만원이었는데 임대보증금 채무는 아파트 2채 등을 포함해 12억1,000만원에 달했다. 자신이 보유한 아파트에 살고 있지 않은 셈이다. 지난해 6월 임명된 최 차장은 애초 공직자윤리법상 재산공개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가 지난 6월22일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이번에 처음 재산이 공개됐다.
청와대 측은 최 차장이 다주택 보유 경위를 묻는 본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주지 않았다.
한편 김한규 정무비서관은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았던 배우자 명의의 경기 양평군 토지를 이달 매도했다고 신고했다. 김 비서관 부부는 보유하고 있던 넷플릭스, 아마존닷컴, 애플 등 상장 주식도 지난달 모두 처분했다. 김 비서관의 총 재산은 46억8,948만원이었다.
1996년생 대학생 신분으로 청와대에 입성한 박성민 청년비서관은 4억1,3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신고 재산 대부분은 부모님 명의였다. 박 비서관 어머니는 7억7,861만원 상당의 경기 용인 죽전동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 상가(공실)를 보유하고 4억8,990만원의 금융 채무를 졌다고 신고했다. 박 비서관 본인 명의 재산은 예금 118만9,000원이 전부였다.
'영끌 빚투' 의혹으로 사퇴한 김기표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은 논란이 된 경기도 광주 송정동 임야(4,900만원)와 근린생활시설(8억2,190만원)을 퇴임 때까지 처분하지 않았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 상가 2채(65억4,800만원)와 채무(55억500만원)도 사실상 그대로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