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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경쟁보다는 협력으로 수소경제 주도해야"

동남권은 타 권역 대비 혁신역량이 높아

수소산업 육성 위한 연계 및 협력 필요

부산은 항만 중심 수소경제화 추진 해야


정부의 수소 관련 공모사업 유치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부산, 울산, 경남이 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경쟁 구도에서 벗어나 부울경 메가시티 경제공동체 조성의 하나로 수소경제 실현을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은 8일 ‘부산·울산·경남 협력 기반 부산 수소산업 육성 전략방향’ 보고서를 통해 최근 국내외 수소경제 추진현황을 살펴보고 부·울·경(동남권) 현황 및 여건을 분석해 부산시가 추진 가능한 수소경제화 방향을 발표했다.

BISTEP은 보고서를 통해 항만 수소 모빌리티 개발 및 인프라 구축·실증 공동사업 추진, 그린수소의 자체 생산 여건 조성 및 항만을 통한 그린수소 수입·공급 방안 마련, 부·울·경 연계 및 협력 기반의 수소경제 실현을 위한 전담기구 설립(지정), 수소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중앙정부 및 수소관련 전담기관과 지자체 간 협력을 동남권 수소경제 활성화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부산은 지역이 보유한 핵심 기반시설로서 주변 배후단지 연계와 확산이 가능한 전략적 요충지인 항만 중심의 수소경제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 조선기자재, 기계소재부품 등 주력제조업의 강점을 수소산업에 접목해 미래산업전환과 구조고도화 및 지역의 강소기업이 수소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수소 관련 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지산학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수소 전문인력 육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수소산업 생태계별 전국과 동남권 기업현황 분석./사진제공=부산산업과학혁신원






현재 부산과 울산, 경남은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전략발표, 조직정비, 자체 실증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은 수소관련 정부 공모사업으로 시범도시, 클러스터, 규제특구 등 3대 사업에 모두 선정됐으며 부산은 수소 선박에 강점이 있고 경남은 창원에 수소생산기지 거점 조성하고 있다.

H2KOREA(수소용합얼라이언스)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동남권은 전국 수소연관 기업 중 24.9%가 있다. 특히 수소 생산, 저장, 운송 기업은 전국 전체 기업 수의 40% 가량이 동남권에 있어 수소 인프라 관련 정부사업 및 산업육성에 높은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또 모빌리티 완제품 및 안전 분야도 타 시도에 비해 높은 기업 수를 나타내고 있어 수소산업 전 주기에 대한 통합 프로젝트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BISTEP은 판단했다.

동남권 수소연관 기업은 수소산업 육성에 저해가 되는 요인으로 전문인력 부족, 기술·시장정보 부족, 자금·인프라 부족 순으로 응답했다.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지원을 받고 싶은 분야로는 자금 지원, 전문인력 지원, 인프라 지원, 규제완화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는 부산산업과학혁신원의 ‘산업&혁신 브리프’ 3호 보고서로 발간될 예정이며 BISTEP의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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