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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완수가 우선”···남수단 파병장병 10명, 전역·휴가 자진 연기

“조금 늦어도 더 멋지게 전역하고 싶어”

남수단 파병임무 완수를 위해 전역을 연기하고 휴가를 포기한 한빛부대 장병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진민석·윤세환·김영일·권순찬·신태현·정현엽·김윤범·김효식·신바다·송정준 병장. /사진제공=합참




“휴가는 군 생활의 힘, 전역은 고대하는 꿈이었습니다. 하지만 국제평화유지라는 임무를 완수하고, 동고동락한 부대원들을 위해서 조금 늦어도 더 멋지게 전역하고 싶습니다.”

이역만리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평화유지군으로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전역을 연기하거나 개인의 휴가를 반납한 장병들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남수단재건지원단 한빛부대 12진으로 임무를 수행하며 전역을 연기한 송정준 병장 등 3명과 잔여 휴가를 반납한 정현엽 병장 등 7명이다.

한빛부대는 유엔 남수단임무단에 소속된 공병부대이자 한국의 파병부대이다. 2013년 1월 7일에 창설된 한빛부대는 현재까지 12진, 총 3,400여명의 평화유지군을 남수단에 파병해 내전과 가난으로 고통받는 남수단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재건지원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빛부대 12진은 지난해 6월 3일부터 남수단에서 파병임무를 수행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격리시설 부족으로 남수단임무단 내 병력공여국 전체의 교대가 지연돼 한빛부대의 교대일 역시 지난해 12월 3일에서 올해 1월 27일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전역과 휴가 보장을 위해 귀국해야 하는 75명의 장병 중 10명이 자발적으로 부대 잔류를 선택했다.



54일간의 휴가를 포기한 윤세환 병장(대형차량운전병)은 전 인도네시아 태권도 국가대표팀 코치로 활동한 인원으로 한빛부대에서는 태권도 교실 조교 임무를 수행 중이다. 윤 병장은 “아프리카 남수단에 다시 올 기회는 없을 것 같다. 기회가 있을 때 부대원들과 함께 이곳에서 전역까지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고, 신태현 병장은 “한국이 그립고 21일 휴가도 아깝지만, 끝까지 임무를 완수하고 가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며 잔류 의지를 밝혔다.

정현엽 병장은 원래 대형차량 운전병이었으나 조리병 인원 부족으로 취사에 어려움이 생기자 조리병으로 직책변경을 자진해 6월부터 조리병 임무를 수행해오고 있다. 그는 “남아있는 200여 명의 식사를 매일 책임져야 하는 우리 조리팀이 걱정되기도 하고, 조금이라도 더 남아 부대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휴가 포기 이유를 전했다.

최재영 한빛부대장(대령)은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해준 한빛 12진 부대원들 모두 자랑스럽다. 특히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10명의 용사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며 “12진 부대원 모두 임무를 완수하고 건강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임무수행 의지를 밝혔다.

한편 한빛부대 12진 장병 180여명이 약 6개월여간의 파병 임무를 마치고 12일부터 순차적으로 복귀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한빛부대 12진 1제대인 90여 명은 이날 오후 10시께 전세기인 아시아나 OZ5985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나머지 인원인 2제대 90여명은 13진과 임무 교대를 모두 마친 뒤 다음달 초 귀군한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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