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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유엔참전용사·해외거주 독립유공자에 마스크 지원

흥남철수작전 빅토리호 생존 선원 3명 포함

지난해 5월 8일 김해공항에서 열린 마스크 수송행사에서 보훈처와 군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보훈처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은혜로 보답하기 위해 6·25전쟁 유엔참전용사와 해외거주 독립유공자들에 마스크를 지원한다.

보훈처는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가 22개 유엔참전국 참전용사에게 방역 마스크 200만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에 이에 두 번째로 진행되는 이번 마스크 지원 대상에는 1950년 12월 흥남철수작전에서 피란민 구출을 도왔던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생존 선원인 로버트 루니·벌리 스미스·멀 스미스씨 등 3명이 포함돼 있어 특별한 의미를 전할 예정이다.

빅토리호의 1등 항해사였던 로버트 루니씨는 2017년 6월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장진호 전투 기념식을 통해 만남을 가졌고, 직접 그가 찍은 빅토리호의 사진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벌리 스미스씨는 2018년 4월에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한 바 있다.

보훈처 관계자는 “이번에 22개국 유엔참전용사에 지원하는 마스크는 전체 유엔참전용사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미국에 100만장, 영국 등 21개국 참전용사에게 100만장이 전달된다”며 “마스크 수량은 각국의 코로나19 현황 및 생존 참전용사 인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가별 지원 수준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6·25전쟁 당시 미국 등 전투지원 16개국, 의료지원 6개국에서 총 195만7,733명(연인원)의 유엔참전용사가 한국을 돕기 위해 왔다. 이 가운데 3만7,902명 전사했고, 10만3,460명이 부상을 당했다.

마스크 지원은 이달 안에 진행될 예정이며, 참전국 현지 재외공관이 유엔참전용사에게 직접 전달한다.

보훈처는 해외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와 유족들에게도 마스크 지원을 통해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해외 거주 생존 독립유공자인 이하전(98·미국거주), 오성규(96·일본거주), 김창석(94세·미국거주) 선생을 비롯해 중국·러시아 등 15개국 유족 등 550여명에게 마스크 3만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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