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동화작가 앤서니 브라운이 딸을 향한 사랑 고백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해냈다. 마치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느냐고요? 헤아려 보겠어요.’로 시작하는 E.B.브라우닝 시의 그림책 버전 같다.
책 제목은 ‘넌 나의 우주야’다. 아동 출판사 웅진주니어에서 펴냈다. 이번 그림책 역시 앤서니 브라운의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간결하면서도 익살스러운 표정의 아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동글동글한 얼굴에 장난기 가득한 표정, 아직은 작고 어리지만 ‘난 나에요’라고 말하는 눈빛이 당당하다. 또한 아이의 눈빛 안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담겨 있다. 우주 비행사가 될 수도, 축구선수가 될 수 도 있다. 중요한 건 현재 어떤 모습이건, 후일 어떤 사람이 되건 엄마 아빠는 그 모습 그대로 변함없이 사랑하고 지지한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책은 엄마, 아빠의 그러한 사랑과 응원을 대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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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동시에 아이를 품에 안고 그림책을 함께 보는 엄마, 아빠에게도 힘을 준다. 엄마, 아빠 역시 태어나는 순간부터 각자의 부모에게 우주 같은 존재였고, 지금도 그 사실은 변함 없음을 작가가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을 보낸다. 1만3,000원.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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