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의 문화사회공헌 사업을 하고 있는 CJ문화재단이 2020년 대중문화 창작자 공모를 진행한 결과 코로나 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응모자수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CJ문화재단은 2월 말부터 ‘스테이지업’은 3월 31일까지, ‘튠업’과 ‘스토리업’은 4월 3일까지 지원 접수를 받았다. 3개 사업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건 뮤지컬 신인 창작자를 지원하는 스테이지 공모였다. 총 114개 팀이 응모해 64개 팀으로 마감했던 2019년의 약 2배로 늘어났다. 인디 뮤지션의 음악 활동 및 시장 진출을 돕는 ‘튠업’ 공모에는 총 583팀이 지원했다. 작년 501팀으로 역대 최대 참여율을 보였던 것에서 다시 한번 기록을 갱신했다. 청년 감독들의 단편영화 제작 및 국내외 주요 단편영화제 출품을 지원하는 ‘스토리업’ 공모는 작년과 유사한 557팀으로 접수를 마감했다.
올해 지원율이 높아진 데에는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CJ문화재단의 대중문화 신인 창작자 공모 사업이 10년간 꾸준히 이어져 오면서 업계 내에서의 인지도가 매우 높아졌다. CJ문화재단은 2006년 설립된 이래 문화예술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쳐 왔다. 2009년 공연장이자 창작공간인 ‘CJ아지트 광흥창’을 개관했고 2010년에는 ‘튠업’, ‘스테이지업’, ‘스토리업’ 공모를 시작하며 대중문화 신인 창작자 지원,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올해 지원 내용이 업그레이드 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 CJ문화재단은 올해 사업 10주년을 맞아 창작자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각 지원사업별로 일부 내용 개편과 강화를 단행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문화예술계가 비상 상황에 돌입하면서 여건이 어려워진 창작자들이 급증한 것도 지원율 상승의 원인으로 보인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는 올해 1~4월 사이 취소 및 연기된 문화예술 행사가 2,500여건이며 피해액은 약 523억원에 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상반기 문화계의 침체가 하반기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며 정부 및 각 지자체와 기업이 문화예술인을 돕기 위한 방안을 앞다퉈 제시하는 가운데, 이미 꾸준한 지원사업을 다각도로 펼쳐온 CJ문화재단의 대중문화 창작자 지원 공모가 지원 대상자들의 주목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공모 접수는 마감됐지만 본격적인 지원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한국 문화산업의 미래를 이끌 재원들이 어려운 현실을 딛고 자유롭게 신선한 예술적 도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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