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S&P는 한국 성장률 전망을 기존 1.6%에서 1.1%로 0.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S&P는 지난달 19일 기존의 2.1%를 1.6%로 낮춘 바 있다. S&P는 이날 발간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코로나19 관련 보고서에서 “한국은 자국 내 지역사회 감염으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시민들은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있으며 이는 재량적 소비지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S&P는 재량적 소비가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하며 이 같은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코로나19가 올 1·4분기에 정점을 이루고 완화된다는 전제하에 기존 전망 2.3%를 2.0%로 조정했다. 한국은행은 2.3%에서 2.1%로, 무디스는 2.1%에서 1.9%로 낮췄다. 만약 팬데믹으로 번져 경제 쇼크가 심화된다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수밖에 없다.
S&P는 아태 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4.0%로 둔화하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약 250조원(2,1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중국과 일본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각각 4.8%, -0.4%로 예상했다.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에 대해서는 OECD 관측(4.9%)과 유사하다.
숀 로치 S&P 아태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과 일본의 가계소비는 더욱 위축되고 미국과 유럽의 경기둔화로 대외 환경도 악화할 것”이라며 “중국은 바이러스 재확산 우려로 업무 재개가 신속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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