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권이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을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을 두고 ‘오기 인사’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의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60대 이상이 대부분인 초단시간 근로만 늘려서 ‘알바천국’을 만들었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심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여린 원내대책 회의에서 “조 대학원장이 음주운전, 거짓말, 적격성 시비 등으로 국회 인사청문 과정에서 낙마했다”며 ”인사청문이 필요 없는 꼼수 인사란 얘기를 할 수밖에 없다. 문 대통령은 즉각 조대엽씨 임명을 철회하라”고 지적했다. 조 대학원장은 문재인 정부 첫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됐으나 음주운전을 둘러싼 허위해명 의혹, 사외이사를 맡은 한국여론방송의 임금체불 논란 등으로 지명 32일 만에 자진 사퇴한 바 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의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과 관련, “경제 실장은 악화하고, 국민은 못 살겠다는데, 문 대통령은 본질은 보지 못하고 쇼나 벌인다”며 “가짜 통계를 내세우는 국민 눈속임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또 한국당이 국회에서 연일 개최 중인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규탄 대회와 관련해 국회가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것을 두고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국회를 자유롭게 출입할 권리가 있다. 왜 국민의 국회 출입을 막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한국당 의원을 만나러 온 시민의 출입은 모두 차단됐고, 민주당 의원을 만나러 왔다고 하면 모두 통과시킨다”며 “문희상 국회의장은 당장 국회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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