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비뇨기암센터는 비뇨의학과·종양내과·방사선종양학과·영상의학과·병리과 등 비뇨기암을 진단·치료하는 10여명의 전문의로 구성돼 있다. 매주 다학제 협진 회의를 통해 전립선암·신장암·방광암 환자 등에 대한 진단과 치료방향을 결정한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술·방사선·항암·표적·면역치료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환자 맞춤치료를 하고 있다.
비뇨기암은 신장암, 방광암, 전립선암, 신우·요관암, 고환암, 음경암 등 소변을 만들어내고 배출하는 기관과 남성 생식을 담당하는 기관에 발행하는 암으로 종류와 성격이 매우 다양하다. 3대 비뇨기암(전립선암·신장암·방광암)은 소변을 통해 가장 먼저 비뇨기의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전이성 신장암은 기존 항암 치료에는 거의 반응하지 않고 표적치료와 면역치료가 이용되고 있다. 표적 치료는 생체 내에서 암의 성장과 진행에 관여하는 여러 생물학적 과정 중에서 신생혈관 형성, 세포증식 등의 중요한 특정 부분을 특이적으로 억제함으로써 암의 성장을 억제하는 치료 방법이다. 표적치료는 기존의 다른 항암요법에 비해 부작용이 적어 입원하지 않고 외래에서 통원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최근에는 각종 면역항암제가 출시돼 각종 암에 사용되고 있다. 최근의 면역항암제가 출시되기 훨씬 이전부터 신장암에서는 인터페론·인터루킨 같은 면역치료제가 사용돼 효과를 경험했기 때문에 비뇨기암 중 특히 신장암에 많은 면역항암제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요즘 출시되는 면역항암제들은 과거 면역치료제보다 부작용이 적으면서 더 효과적이지만 일부 환자에게서만 효과가 있을 수 있고 장기적으로 사용했을 때 전신에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지 좀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전립선암 부문에서는 자기공명영상(MRI)과 초음파 영상을 융합해 정확도를 높인 최신 전립선 조직검사 시스템을 올해 9월 도입해 의심환자에게 적용하고 있다. 국소치료 시술 분야에서는 암 부위에 전기자극기를 꽂고 2,000~3,000볼트의 전기 쇼크를 가해 암세포 세포막에 미세한 구멍을 내 파괴하는 ‘전기천공술’을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아 임상에서 효과를 검증하고 있다. 초음파로 열을 가해 암 조직을 태우는 초음파집속술에 비해 주변 정상조직의 손상 가능성이 작은 장점이 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