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 이유’로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온 전두환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는 모습이 공개됐다.
7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이날 강원도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 이는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해당 영상을 촬영해 제보한 데 따른 것이다. 영상에서 전 전 대통령은 5·18민주화운동 강제 진압에 대한 임 부대표의 질문에 대해 “광주하고 나는 상관이 없다. 발포 명령을 내릴 위치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임 부대표가 ‘1.000억원 넘는 추징금을 아직 검찰에 납부 안 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는 ‘자네가 좀 납부해 주라’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은 1,020억원가량의 추징금을 내지 않은 상태다.
전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 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증언하고 고(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해 5월 기소됐다. 그러나 전 전 대통령은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는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해왔다. 이와 관련 임 부대표는 알츠하이머병이라는 주장과 달리 상당히 건강해 보였다고 JTBC 인터뷰에서 전했다. 임 부대표는 앞서 지난 6월 ‘세금 고액 상습 체납자 전두환씨를 유치장에 가둬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을 올린 바 있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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