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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유럽당뇨병학회서 신약 주요 연구결과 9건 발표

지난 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제55회 유럽당뇨병학회에서 참가자들이 한미약품의 신약 연구 결과 포스터를 보면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의 신약 연구결과가 해외 학회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제55회 유럽당뇨병학회(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Diabetes·EASD)에서 해당 신약들의 주요 연구결과 9건을 포스터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신약 후보물질들은 바이오의약품의 약효를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한미의 고유 기반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LAPSTriple Agonist(NASH), LAPSGlucagon Analog(비만), 에페글레나타이드(당뇨) 등 3종이다.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LAPSTriple Agonist는 현재 치료제가 없는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 후보물질이다. LAPSTriple Agonist는 체내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과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 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 수용체들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바이오신약으로, 현재 한미약품은 내년 글로벌 임상 2상 착수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LAPSTriple Agonist의 전임상 연구 3건으로, 비알콜성 지방간염, 이상지질혈증 및 신경퇴행성 질환 동물모델에서의 우수한 효과 등을 확인한 결과다. 먼저 한미약품은 비알콜성 지방간염 동물모델에서 LAPSTriple Agonist가 지방간, 간 염증 및 간 섬유화 개선에 탁월한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 또 비알콜성 지방간염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이상지질혈증 동물모델에서 기존 상용약물 대비 LAPSTriple Agonist의 우수한 혈중 콜레스테롤 강하 효능도 확인했다.

한미약품은 포스터 발표를 통해 LAPSGlucagon Analog를 비만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한미약품은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LAPSGlucagon Analog 임상을 계획 중이다.



사노피가 개발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는 GLP-1 수용체 작용제로, 매일 맞던 투약 주기를 주 1회로 늘린 바이오신약이다. 현재 사노피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글로벌 임상 3상 5개 프로젝트를 동시 진행하고 있다. 이번 EASD에서는 AdventHealth 임상이행연구소의 리처드 프래틀리(Richard E. Pratley) 박사가 전당뇨 환자들에서의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유효성을 확인한 ‘EXCEED 205’ 과제의 탐색적 소그룹 분석 데이터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투약한 환자의 HbA1c(당화혈색소), FPG(공복혈당), 체중, BMI(체질량지수), 허리둘레 및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기저치 대비 개선됐으며, 개선된 정도는 위약군에 비해 유의미한 수준이었다.

또 과제 종료 시점에 모든 에페글레나타이드 치료군에서 ‘전당뇨 단계에서 정상혈당 범위로 회복된 환자 비율’이 위약군에 비해 더 높았으며, 이를 통해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유의한 혈당 감소 및 체중감소 효과를 입증함과 동시에 당뇨 진행 위험의 감소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외에도 한미약품과 사노피는 2형 당뇨환자 대상으로 당화혈색소 및 체중 감소 효과 확인을 위한 에페글레나타이드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는 “지난 6월 미국에서 열린 ADA(미국당뇨병학회)에서의 발표에 이어, EASD에서도 랩스커버리 기반 혁신적 바이오신약들의 연구결과를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글로벌 학회를 통해 한미약품의 R&D 역량을 지속적으로 입증하면서, 상용화를 위한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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