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남북미 판문점 회동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북한의 영변 핵시설 고집으로 실무협상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황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역사적 의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앞으로 협상이 순항하기를 기대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주 내에 실무협상을 시작한다고 밝힌 것은 교착 상태에 빠져있는 북핵 협상을 타개할 좋은 신호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북핵 폐기라는 본질적인 목표까지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고집하는 전술 펼치고 있어 실무협상이 열려도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어렵다”고 현 상황을 분석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진정한 중재자 역할을 하려면 북한의 태도를 바꾸도록 설득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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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황 대표는 “미국은 철저하게 자국 안보에 집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북한의 통미봉남과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사이에서 또 다른 심각한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회담에 문 대통령이 참석하지 못한 것은 대단히 아쉬운 부분”이라며 “문 대통령이 대화 외에 평화를 이룰 방법이 없다고 말한 것도 안보 상황을 지나치게 낙관한 것은 아닌지 짚어봐야 할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우리의 비핵화 원칙이 불분명하고, 한미 양국이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면 우리 자리는 더욱 좁아질 수 있다”며 “우리 당은 정부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잘못된 길을 고집한다면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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